제목 | [갤러리조이] 김왕주 초대전 ‘바람 불어 좋은 날 Nice windy day’ - 국제신문 | 엮인글 | https://galleryjoy.com/xe/7133/598/trackbac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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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galleryjoy | 날짜 | 2021.03.31 14:34 | 조회 수 | 1050 |
반짝이는 꿈을 가진 ‘인디’처럼…오늘도 웃어봐요 김왕주 작가 캐릭터 시리즈 등 내달 18일까지 갤러리조이 전시 김왕주 작가의 작품은 매서운 겨울 뒤로 벚꽃 피는 계절을 맞은 것처럼,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한다. 그의 손에서 탄생한 캐릭터 ‘인디’는 꿈과 생기로 충만한 동심 그 자체다. 자동차 자전거 회전목마에 올라탄 모습이 어디든 거침없이 내달릴 듯하다. 손가락에는 ‘옐로 다이아몬드’를, 등 뒤로는 오방색의 짐 꾸러미를 넘치게 실었는데 각각 ‘약속’과 ‘희망’을 의미한다. 김 작가는 “갈고 닦을수록 가치 있는 다이아몬드처럼, 꿈을 위해 힘쓰는 한편 ‘꿈을 잊지 말자’는 뜻으로 반지를 ‘반짝반짝’ 돋보이게 그려 넣었다”고 설명했다. 인디 시리즈는 하나같이 유쾌하고 위트 넘친다. 마릴린 먼로와 동화 ‘어린왕자’ 속 보아뱀을 연상하게 하거나 2021년 신축년과 어울릴 만한 흰 소, 코로나19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방독면도 그려 넣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또 다른 작품인 ‘화장대’ 시리즈에는 요즘 말로, ‘꽃길’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동양적이면서도 현대적으로 표현된 작품들은 어린 시절, 김 작가의 할머니가 매일 아침 경대(화장대) 앞에서 단장하던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김 작가는 “화장대를 쓸 만큼 나이가 들어보니 예전 할머니, 어머니의 마음이 이해되더라”며 “할머니 어머니도 경대 속 거울을 보며 여자이자 엄마 아내로서의 역할, 미래에 대한 어떤 다짐들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김 작가는 경대에 오방색, 싱싱한 꽃송이를 더해 ‘영원한 복’을 담아냈다. 표현 기법 또한 흥미롭다. 캔버스가 아닌 아크릴 패널에 그림을 그린다. 판이 긁히기라도 한다면 작품을 버리게 되니 신경 쓸 부분이 많다. 게다가 보통은 작업한 앞면을 전시하지만, 김 작가의 작품은 뒷면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사진도 ‘셀카’를 찍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가 느낌이 다른 것처럼, 또 다른 재미가 있더라고요. 뒷면이 앞면이 된다는 점에서 ‘내 마음을 보여준다’는 의미도 있어요.” 김 작가는 앞으로도 ‘웃음’을 줄 수 있는 그림을 계속 그려나갈 계획이다. 김 작가는 “내가 보고 웃을 수 있는 그림이라면, 다른 분들도 웃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현실도 힘든데 내 그림까지 슬퍼지면 안 된다는, 그런 사명감이 있다”고 전했다. 김 작가의 작품은 다음 달 18일까지 ‘갤러리조이’가 마련한 개인전 ‘바람 불어 좋은 날’로 만나볼 수 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출처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210331.22016009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