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
기억의 정원(garden of memory)
시간의 변화를 담은 장소의 모습,
한동안을 한순간으로 담는 장소,
보이지 않는 시간을 시각화하다
꽃, 풀, 나무들의 언어로 보는 잔잔한 추억과 삶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기억의 정원
우리는 일상에서 지나쳐 버리기 쉬운 장소를 기억의 잔상에서 그날의 기억을 소환해 내곤 한다.
그날의 기억을, 그때 시간의 기록을 추억하는 우리는 그날의 일이 발생했던, 발생한, 발생할 장소를 담아내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내가 만든 정원은 잘 만들어진 계획된 정원이 아니다.
그대로 자라고 피고 지는 자연이며 마음의 안식과 사유의 정원이다.
정원안의 꽃, 풀, 나무는 생명의 다른 이름이며 우리의 삶을 반영해 주는 매개체이다.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목격하는 짧은 순간은 건조한 일상을 다르게 만드는 탈일상의 순간이 된다. 이 장소에서 만큼은 건조한 일상과 다르게 만드는 순간을 느끼길 바란다.
자연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과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세계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나는 자연이 삶에 스며드는 의미와 자연을 투영해 주는 의미로 천연의 소재인 실크에 인쇄기술과
염색기술을 복합기법으로 사용하여 현실에 존재하는 꽃, 풀, 나무 등의 형태를 전사하고 겹쳐서 중첩시킴으로서 우리들의 삶을 중첩과 투영으로 표현하였다.//김성연//
장소 : 갤러리 조이
일시 : 2020. 09. 04. – 10. 06.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