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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순구 초대전 웃음꽃-방긋 '네오룩' 기사 엮인글 https://galleryjoy.com/xe/1278/ff9/trackback
글쓴이 galleryjoy 날짜 2014.03.23 13:14 조회 수 34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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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방긋

이순구展 / YISOONGU / 李淳求 / painting 2014_0320 ▶ 2014_0415 / 월요일 휴관

이순구, 웃음꽃-꽃밭에서, oil on canvas, 65.1x5o.0cm, 2014 (2).JPG
이순구_웃음꽃-꽃밭에서_캔버스에 유채_50×65.1cm_2014




이순구 까페_cafe.daum.net/leesoongu

초대일시 / 2014_0314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조이GALLERY JOY부산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65번길 56 CK빌딩 1층Tel. +82.51.746.5030www.galleryjoy.com

웃음, 삶의 리얼리즘 ● 이순구는 사람의 깊은 심상을 웃음으로 표현하는 작가이다. 웃음은 사람이 사회 속에서 상호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본능적 반사작용의 하나로 사회가 불안할수록 웃음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웃음이 갖는 치유의 기능을 회화적으로 극대화한 이순구의

 '웃는 얼굴 시리즈'는 사람이 소외된 사회에서 사람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로의 회복을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

그의 작품 안에는 어린이, 청년, 중년부부, 할머니와 할아버지 등과 같이 평범한 우리 이웃들이 연극 무대의 주인공처럼 비슷한 표정과 유사한

 포즈로 그러나 웃음이라는 긍정적 메시지를 가지고 등장한다. 작가는 주인공의 디테일 묘사는 자제하고 오직 얼굴 표정을 좌우하는 눈과 입에 주목한다.

웃음이 가득한 초승달 같이 가는 눈, 하얀 이를 크게 드러내며 목청이 보이도록 크게 웃고 있는 입... 이렇게 단순화하고 과장된 주인공의 이미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일시적으로 무감각해지는 심리적 경험을 강하게 느끼게 한다.

      ● 때로는 극대화된 표정의 과장 때문에 마치 즐거움과 슬픔의 경계에서 선 찰리채플린의 연기를 기억하게 한다. 그의 우스꽝스러움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묘한 애잔함을 느끼게도 하는 감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순구의 작품에서 보이는 주인공들의 웃는 표정에서 사람들의 즐거움과 행복을 연상하지만, 한편 그 이면에 가려진 인간적인 소외와 고독 또한

 감출 수 없다. 이것이 찬찬히 들여다보면 나타나는 웃음의 깊이일 것이다. 아마도 사람들은 이런 양면성의 조화를 통해

자신과 비교하고 치유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순구, 웃음꽃-환하다, oil on canvas, 72.7x90.9cm, 2013 (1).JPG
이순구_웃음꽃-환하다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13

이렇듯 예술은 일상과 대중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다. 예술작품의 내용과 정신은 대중에게 이해되고 대중에게 소통될 수 있어야 한다.

권위적인 화법에서 벗어난 이순구의 작품은 대중과의 소통 측면에서 크게 성공적이다. 그는 회화와 만화를 전공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현대사회에서 회화가 갖는 역사적 한계를 인식했고, 그 대안으로 만화라는 새로운 조형언어를 선택하게 된다. 만화는 보통의 회화작품에서

 보다 과장과 비유, 생략을 많이 사용함으로써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풍자를 그려낸다. 특히 카툰의 자유로운 과장과 생략 기법을 회화라는 전통적인

 조형언어와 혼합하여 이순구만의 독창적인 조형언어를 만들어 냈다. 그는 "모든 형상을 기호적으로 접근하면 스틱맨(stickmen)이나

이모티콘(emoticon)과 같은 단순한 기호로 만들 수 있으며, 이러한 형상성과 대상의 특성만 남겨진 그런 그림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한다.

그리고 그는「웃는 얼굴」에서 다소 도상적인 표현은 "회화"의 영역에서 "만화"의 영역으로 간략화 되고 기호화되는

도상의 중간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순구, 꽃으로-봄봄, oil on canvas, 53.0x45.5cm, 2014 (1).JPG
이순구_꽃으로-봄봄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14


이순구, 꽃과나, oil on canvas, 53.0x45.5cm, 2013 (2).JPG

이순구_꽃과나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13




이순구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또 영상대학원에서 만화영상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80년대부터 대전과 충남을 중심으로 일어난 전위적인 현대미술의 대표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1981년 대전과 공주를 중심으로 태동된

 현장미술 "야투"의 창단 멤버로 타자로서의 자연에 대한 재해석 그리고 모더니즘 미술의 한계 극복을 위한 실험적 행동주의 예술가이다.

 자연스럽게 그의 작업은 회화에서의 재현의 문제에서 오브제 미술로 이어졌다. 그 후 화면에는 재현된 소파를 통해 의자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이미지로 존재하는 르네 마그리트의 이미지의 배반을 연상케 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그 한 예로 그는 사물과 그것의 표상 사이의 차이를 "사과 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과일로서의 사과와 '사과 합니다'라는 문장을 병치하여 습관화된 우리의 감각을 뒤집고 익숙한 관습을 거부하며

 실제의 의미를 찾고자 했다.

        ● 그러던 중 2007년부터 그의 작품에는 기호화된 웃음이 등장한다. 최근 그는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실체는 있다.

사랑, 은혜, 기쁨 등  삶에서 중요한 것들이 그렇다.

나는 이렇게 보이지 않는 실체에 대해 궁금해 하고, 그것을 볼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 그 대상의 연결고리를 웃음에서

 발견했고 그리기 시작했다." 고 한다.

      

이순구, 꽃에 걸린구름, oil on canvas, 116.8x80.3cm, 2014 (2).JPG

이순구_꽃에 걸린구름_캔버스에 유채_80.3×116.8cm_2014




이순구, 웃음꽃-봄소녀, oil on canvas, 90.9x72.7cm, 2014 (1).JPG

이순구_웃음꽃-봄소녀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14

웃음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유화에서 사용되는 붓의 터치, 회화적인 선의 느낌, 그리고 명암법 등을 구사한다.

여기에 카툰의 단순화된 표현을 주제와 배경에 과감하게 도입하여 힘 있고 절제된 화면으로 구성한다. 물론 표현에서의 과장은

 다소 강하다고 볼 수 있지만, 내용이 노골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비현실적인 시간으로의 아름다음이 내재된다.

 이에 명도가 높은 화사한 배경색과 꽃, 새들로 구성된 착한 배경이미지는

웃고 있는 주인공들의 행복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따라서 전체적인 구성은 색채, 구도, 주인공의 표정 등 상당히 연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마치 희극의 세계가 현실세계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운 상상과 꿈을 펼쳐 보임으로써 관람객에게 즐거움과 행복 외에 정신적 자유라는 또 다른 효과를

 주고 있는 것과 같다. ● 그러나 사회적·문화적 관습에 도전적인 그의 작가적 이력을 본다면 이순구의 웃음은 그저 웃음이라고 하기 보다는 오히려 모순의

 현실을 고발하는 해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사회 부조리에 침묵하지 않는 냉정한 시선을 갖은 행동주의자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웃음 뒤에는

 숨겨진 권력자들의 위선과 어리석음을 고발하는 사회 풍자화로서의 기능이 분명히 들어 있다고 본다. 그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서민들의 시선이지만

 모순과 부조리로 얼룩진 우리 사회의 한계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그들의 심리를 꿰뚫어 보고 있다. 가끔은 어색한 웃음으로 묘사된 것을 보면,

이러한 그의 저항정신을 언뜻언뜻 느끼게 한다.

7.이순구_ 꽃의 의미_ oil on canvas_ 53.0x45.5cm_ 2013.JPG

이순구_꽃의 의미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13


웃음은 언어와는 달리 학습이 되지 않지만 사람들의 두려움을 완화하고 사회적 중압감을 완화시켜주는 매우 유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순구 작가의 유머와 해탈적 웃음, 그리고 강하고 선명한 색상의 강조는 행복한 웃음으로 읽어 달라는 작가의 말과는 달리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의 웃음은 이 시대 삶의 리얼리즘으로 다가온다. 그것은 회화와 만화적 표현의 경계 그 어떤 지점에 선 웃음의 표현에 의한 것이다. ■ 이지호





Vol.20140320d | 이순구展 / YISOONGU / 李淳求 /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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