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갤러리조이] 김민경 · 우정이 섬유조형전 - 추PD의 아트리에 | 엮인글 | https://galleryjoy.com/xe/7189/473/trackbac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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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galleryjoy | 날짜 | 2021.09.07 17:42 | 조회 수 | 329 |
[갤러리조이 1관] 김민경 ‘정오, 스며듦’ At noon, permeate 2021.9.2(목) ~ 9.12(일) 김민경展(갤러리 조이)_20210902
//작가 노트// ‘정오, 스며듦’(At noon, permeate)에서 다가오는 이미지들은, 삶을 보내면서 느끼고 얻게 되는 다양한 의미, 구체적인 감성, 대상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과정과 결과물을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스스로 의미를 발견해 본인의 뜻과 가치를 나눌 수 있는 것. 이러한 것들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사랑이란 것의 일부가 아닐까.
사랑은 가장 객관적이면서도 추상적인 개념과도 같다. 직접적이고 또 간접적이다. 읊조리고 껴안으며 주고받는 표현 속에서 명확하게 전하지 않으면 알 수 없으리만큼 애매모하면서도··· 어떨 때엔, 뚜렷하게 보여주지 않아도 그 무엇보다 묵묵하게 오롯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감정이기도 하다. 이러한 형상은 정오와 닮아있다. 오전도 오후도 아닌 정오라는 순간은, 하루의 중심인 시간이기에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받아 들여져있지만 실은 뚜렷하지 않으며 모호하다. 알아차리기도 전에 어느새 스며들어있는 사랑을 보고 있자면, 마치 정오와 같았다.
이처럼 답이 없는 생각들을 나열하다 보면 또 함께 드러나는 감정이 있다. 가슴을 내려앉게 만드는, 막연하게 피어오르는 어딘가 그리우면서도 포근하게 빠져드는 감각. 무엇인지 뚜렷하게 알 수도 없는 그리움이란 것을 마음 한 켠에 품고서 열렬히 빠져 살아가고 있는 내가 보인다.
번지듯 스며있는 색감과 풀어지듯 어우러진 천, 덧입혀져 가려진 기억과 선명히 드러나는 말로 풀어낸 작품들은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정서들의 의미를 담고 있다. 사그라드는 듯 하여도 사라지지는 않는, 스며듦의 감정과 기억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더불어 이를 마주하게 될 이들에게도 사랑, 혹은 그리움이란 그 무언가에 대하여 스스로가 느끼는 감정과 의미를 받아들이고서 온전히 성찰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를 기대해본다.
가끔 우리는 되살펴 보아야한다. 지금이야말로 잘 보이지 않는 것들에 마주하여 살아야 할 때···
장소 : 갤러리 조이 일시 : 2021. 09. 02. – 09. 12.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YNGF1qMPJP8 [갤러리조이 2관] 우정이 The Automated Society -자동화 사회 2021.9.2(목) ~ 9.12(일) 우정이展(갤러리 조이)_20210902
//작가 노트// 다원화된 현대 사회가 도래하면서 관념, 정치, 경제, 사회, 기술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발전이 일어났다. 이는 우리에게 광활한 문화, 문명의 편리함, 수많은 기호의 선택지 등을 제공하였다. 하지만 빛이 있는 곳에 그림자가 생기듯 발전된 현대 사회는 우리에게 많은 이점을 제공함과 동시에 우리를 딜레마에 빠뜨렸다.
정보 기술 발달로 컴퓨터나 인터넷, 페이스북, 유튜브, 스마트폰, sns 등 현실 공간이 아닌 가상의 공간을 통해 전 세계가 하나의 그물망으로 연결되는 세상이 형성되었으며 우리는 이러한 가상 세계에서 무수히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 우리는 흘러넘치는 정보 속에서 개인 기호에 따른 정보의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하며 무수히 많은 정보를 인지하지 못한 채 받아들인다. 이러한 현상 갇힌 우리는 제대로 된 자아 서사를 쌓지 못하며 발전된 사회의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딜레마 이외에도 타인과 교류할 수 있는 광활한 가상 세계에서는 또 다른 딜레마가 발생한다. 타인과 무한한 교류를 통해 각자의 삶을 공유하는 가상 공간은 개개인간의 거리를 가깝게 만들지만 동시에 타인의 시선에 의한 삶으로 이끌어낸다. 타인의 시선에 의한 삶은 우리에게 물질적 풍요의 욕망을 가져다주며 현대 사회를 비교, 경쟁, 소진 사회로 변화시켰다. 소진 사회에서 우리는 부나 소유물 혹은 욕망하는 무언가를 통해 삶의 안정과 존재의 정체성을 찾으려 하며 자아를 본인만의 영역이 아닌 소비의 영역에서 살아가게 한다. 다양한 요소가 출현하며 변수가 등장하는 현대 사회는 소비의 영역에 표류하고 있는 자아를 불확실성의 딜레마에 빠뜨리며 우리를 정신적 빈곤과 자아 상실, 자본주의적 욕망의 기계로 만들고 있다.
이처럼 개인의 기호, 욕망, 정보가 쏟아져 내리는 현대 사회에서 자신만의 신념, 건정한 욕망 나아가 자아 정체성 등 성찰하는 의식 없이 살아간다면 우리는 삶의 균형을 잃음과 동시에 본래의 자아를 잃은 채 공장에서 생산된 로봇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삶의 형태로 살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발전된 사회에 몰입하여 주체성을 상실한 우리, 자신의 대한 답을 찾지 못하며 정보의 홍수 속에 표류하며 일체화가 된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본 전시를 통해 발전된 사회가 우리 삶을 무조건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라는 기술낙관주의를 의지해서는 안 될 것이며 개개인에게 필요한 것만을 취하도록 노력하며 자아를 성찰해야 한다는 목적을 표현하고자 함과 동시에 인간 본질의 진전성을 묻고자 한다.
동시에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발전된 사회, 타인의 시선,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 물질적 욕망의 미로 속에서 헤매지 않고 자신만의 삶의 길을 개척해가기를 바라며 자신의 삶과 영혼을 성찰하며 개개인의 가치와 존엄성을 찾았으면 한다.//우정이//
장소 : 갤러리 조이 일시 : 2021. 09. 02. – 09. 12.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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