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시간을 유추하며, 아름다운 기억의 편린을 희망으로 표현하는 문현경의 작품에는

과거의 공간이 잠재적으로, 그리고 기억의 순간이 무의식으로 발현하여

물질이라는 오브제에 그대로 노출된 형상을 띠고 있다.

인간의 미래에 대한 희망의 뿌리는 언제나 과거와 연관되어 있으며,

그것이 기쁨이던 아픔이던 우리는 지나온 기억 속 향수를 떠올리며 현재를 치유하며 새 희망을 다짐 한다.

무의식과 자의식 그리고 숨겨진 잠재의식들이 캔버스위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며

과거로 사라진 추억의 시간들을 현재의 공간으로 불러들여 우리를 치유하는 그림. 

 그의 작품은, 지나간 시간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며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라 말하고 있다.

화면에 그려진 뚜렷한 형상들은 무의식에서 나타나는 기억들을 지우고,

지워진 이미지와 규착한다.

그것들은 현재의 공간과 만나 새로운 도식의 중첩을 만들며

지나간 시간 속에 감성의 흔적으로 남아있다. 

- 작가노트 중에서 -

문현경_기억의 공간_450x180cm_Acrylic on canvas_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