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손잡고 따뜻한 그림 보러 가세요
‘함께 걸어 좋은 길’전 23일 개막
이순구·구명본 등 작가 13명 참가
갤러리조이 개관 3주년 기념전… 내년 2월 28일까지 전시
갤러리조이가 개관 3주년 기념 '함께 걸어 좋은 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조이가 3년전 개관하면서 내걸었던
'작품성과 시장성의 조화'라는 가치에 충실한 기획을 보여준다.
작품성은 물론 미술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작가들을 선정해
기획 의도를 충실히 구현해내고 있다.
구명본 'pine tree'(왼쪽). 신철 '오실줄 알았어요'.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은 낯익은 작가의 작품이 많다.
오랜 세월을 함께해 너무나 익숙해져버려 같이 있으면 가장 편하고
믿음이 가는 작가의 작품을 선별했다는 흔적이 보인다.
오랜 세월을 함께 했다는 것은 변함없이 삶의 가치와 의미를 지닌
예술작품을 찾아 희망의 전령사를 자처한 시간이 녹아있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그림 한 점이 거실 벽면에 걸려있어야
하는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다.그런 면에서 참여 작가의 이름은
반갑고 정겹다. 구명본, 김준희, 박수용, 신철, 이순구,
이용기, 이창효, 이혜형, 전영근, 정영모, 정춘표, 최미애, 홍경표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대중과 함께 호흡해온 작가들이라고
불러도 크게 손색이 없을 것이다. 제작방법과 작가 정신, 또는
형식이나 내용에서 독창성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가들이다.
"개관 3주년 기념전에 선보이는 작가들은 상업성에 이끌려가는
작품이기 보다는 한 작가의 작품이 현 사회의 결여된 인간성을
회복시키고 예술의 인간구원 이라는 정신성의 깊이와 넓이를 함유하고
있는 작품"이라는게 최 관장의 부연 설명이다.
고유의 미의식과 조형에 주목하여 민족고유에 미감에
뿌리박고 있으면서도 현대적인 감수성을 일깨워내는 작품을 획득한
작가들의 면면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너끈함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다.
전시는 23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문의 (746-5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