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갤러리조이 기획전〕박희진 이혁 동행전 'Duo Photos 2013' 안내 | 엮인글 | https://galleryjoy.com/xe/316/290/trackback | ||
---|---|---|---|---|---|
글쓴이 | galleryjoy | 날짜 | 2013.01.25 20:39 | 조회 수 | 7975 |
갤러리 JOY기획 박희진 이혁 동행전 ' Duo Photos 2013' 2013. 1. 30(수) - 2013. 2. 24(일) open : 2013년 1월 30일 수요일 pm6시 Tel : 051. 746. 5030 이번 갤러리JOY에서는 기획전으로 사진전을 마련하였다 삶의 포커스가 공통분모인 사제간의 따뜻한 동행전에는 방송영상과 교수로 재직중인 박희진 교수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망한 신진 이혁작가의 전시이다.
박 희진 작품설명 <흔적 trace> 사진이란 매체는 기록과 증거로서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현장성이 강조되고 또한 현장에서 채집된 이미지가 사진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진은 빛(photo)으로 그린 그림(graph)으로 명명되 어져 있다. 시골 농촌 마을에서 태어난 친구들은 뒷동산의 추억을 간직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부산은 뒷동산의 추억보다는 넘실 거리고 일렁이는, 때로는 검푸른 파도의 모습으로 살아 꿈틀거리는 바다의 추억을 간직하고 살아간다. 시시때때로 표 정이 변화 하는 바다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문득 몇 백년 전, 어쩌면 기억과 역사조차 존재하지 않았을 아득한 바다의 시작과 함께 자리 지켜온‘돌’을 알게되었다. 거칠고 투박하였을 태고적 모습은 바다와의 교감과 대화를 통해 모난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을 만큼 둥글고 의연한 모양새로 바다의 가장자리를 지키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바다의 깊이와 무게는 가늠하기 힘들 만큼 크고 무거움을 가지고 있지만 육지와의 경계에서 또 다른 관계를 만들고 또한 관계를 이어가는 무수한 이야기들을 부산의 바다에서 만난 몇몇 ‘돌’을 통해 그림 같은 사진, 사진 같은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이 혁 작품설명 <손끝으로 아담의 명암을 보다> 창세기 성경구절을 점자로 찍어 그 위에 색을 입히고 그림을 그려 다시 사진으로 찍었다. 볼 수 없는 이들의 손끝을 느껴 볼 수 있는 이번전시는 빛을 통해 생명을 얻게 되는 사진의 특성을 통해 볼 수 없는 이들 의 빛이라 할 수 있는 점자를 조화롭게 담고 있다. 점자성경이 전체적인 바탕을 이루지만 각 작품 속에는 독특한 이미지 혹은 캐릭터가 함께하고 있어 양자를 중첩시켜 소 통시키고 있다. 창세기 1장부터 8장까지의 내용 가운데 천지창조, 아담의 갈비뼈로 이브를 만듦,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먹음, 카인의 아벨 살해, 노아의 방주, 인간의 한계에 대한 하나님의 이해에 주목하며 보이지만 읽을 수 없는 성경 속 내용들을 통해, 볼 수 있는 인간들의 이면에 숨어있는 이기적인 면과 나약함을 나타내고 있다. <<점자성경의 시각화가 지닌 아이러니는 이제 성경의 성스러운 의미가 세속적으로 둔갑하면서 형식에서 뿐만 아니라 내용에서도 아이러니컬한 성격을 띠게 된다. 그런 한에서 이번 이혁의 전시는 성(聖)이 어떻게 속(俗)과 관련되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에서, 의미상으로는 종교적 혹은 문화적 가치에 대한 맹목적인 순종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경계하는 한편, 기술적으로는 점자의 시각화를 통하여 문자 적 의미를 담지한 오브제를 새롭게 발굴하고, 사진사적으로는 전통(古典)과 현대(pop)의 불편한 랑데부를 형상화하는 쾌거를 이룬다. -텍스트해석가, 단국대 교수 유헌식 >> |